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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노인 일자리, 돌봄’ 그리고 정부의 지원정책

by 으악훈자 2025. 10. 31.

 

고령화가 노동시장의 구조를 빠르게 바꾸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돌봄 서비스와 노인 일자리가 고용 증가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정부의 통계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명확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5년 상반기 고용조사, 가장 많이 늘어난 일자리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2025.10.28)에 따르면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 분야 취업자는 168만 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만 5000명 증가했습니다.
이는 전체 산업 소분류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수치입니다.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이란?
시설에 거주하지 않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으로,
어린이집, 방문요양, 독거노인 돌봄, 무료급식소, 노인 일자리 사업 등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복지 확대가 아니라,
고령화 사회에 맞춘 산업 구조의 재편을 의미합니다.
즉, 사람의 손이 필요한 ‘돌봄’ 영역에서 일자리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왜 ‘돌봄·노인 일자리’가 늘어나는가?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25년 기준 25%를 넘어섰습니다.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사회적 돌봄 수요도 폭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노인 일자리 사업과 사회서비스 일자리 확대 정책을
고용안정과 복지 강화를 위한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 지역 사회복지관이나 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노인 돌봄 지원 인력
  • 학교 급식 보조, 환경정비, 공공시설 안내 등 공공형 일자리
  • 지역기업 연계형 시장형 일자리
    등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늘어난 일자리의 질은?

노인 및 돌봄 일자리 대부분은 단시간 근로나 시간제 일자리 형태입니다.
실제로 상반기 조사에서 월 100만원 미만의 일자리 비중이 함께 증가했습니다.
이는 복지서비스 일자리가 많아졌지만,
근로시간이 짧고 임금 수준이 낮은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정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 사회서비스 종사자 처우개선비 지원,
  • 근로시간 확대형 공공일자리 도입,
  • 돌봄 종사자 직무교육 및 승급제도 확대

등의 제도를 추진 중입니다.

 

정부의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이란?

정부는 매년 수십만 명의 어르신이 참여하는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단순한 생계형 일자리를 넘어,
사회적 참여와 건강 유지, 세대 간 소통을 위한 복합 복지 프로그램입니다.

 

 

🔹 사업 유형

 

공익활동형

지역 환경개선, 안전지킴이, 급식 지원 등 공익 목적의 활동

월 30시간 기준, 월 27만 원 내외 활동비 지원

 

사회서비스형

어린이 등하교 도우미, 장애인 돌봄, 복지시설 지원 등

월 최대 60시간, 약 59만 원 수준의 급여 제공

 

시장형 사업단

공동작업장, 카페 운영, 택배·도소매 등

운영 수익금을 통해 참여자에게 급여 지급

 

인력파견형

기업, 기관 등에 근무하며 일정 급여를 받는 형태

예: 행정도우미, 시설관리, 주차 안내 등

 

신청 자격 및 조건

지원대상

  •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 (단, 일부 사회서비스형은 60세 이상도 가능)
  • 건강상 근로가 가능한 어르신
  • 현재 타 정부 일자리 사업에 중복 참여하지 않는 자

 

우선 선발대상

  • 저소득층, 장기 실직자, 장애인 가족 부양자
  • 홀몸 어르신, 차상위계층 등 사회적 배려계층

 

신청 방법

온라인 신청

노인일자리 포털 ‘노인일자리 여기’ (👉 https://www.seniorro.or.kr:4431/r) 접속

회원가입 후, 지역별 수행기관 검색 → 모집공고 확인 → 온라인 지원 가능

 

오프라인 신청

주소지 관할 주민센터 또는 노인일자리 수행기관(복지관 등) 방문

신분증 지참 후 신청서 작성 및 제출

 

신청 시기

매년 11월~12월경 사전 모집,
이후 1월부터 본격 활동 시작

일부 지역은 상·하반기 추가모집 진행

 

참여 기간 및 근로 조건

근로기간: 통상 11개월 (1월~11월, 12월은 정산·교육)

근로시간:

공익활동형: 월 30시간 내외 (하루 3시간, 주 2~3회)

사회서비스형: 월 60시간 내외

활동비:

공익활동형 약 27만 원

사회서비스형 약 59만 원

시장형·인력파견형은 사업단별 수익에 따라 상이

 

참여 시 장점

  • 경제활동을 통한 소득 보전 효과
  • 사회활동으로 인한 정서적 안정감 향상
  • 노년기 건강 유지 및 고립감 완화
  • 일정 근로 실적 시 사회보험 가입 혜택(산재보험 등) 가능

또한 최근에는 디지털 돌봄 서비스, 공공데이터 정리, AI 보조업무 등
새로운 형태의 고령자 친화형 일자리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고령화 시대의 새로운 일자리 지형

고령화는 단지 인구구조의 변화에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의 노동 패턴, 복지체계, 산업구조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돌봄·복지 서비스 산업은
단순 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고용 산업군으로 발전할 전망입니다.

 

 


특히 ‘노인 일자리 사업’은 고령층의 삶의 질을 높이면서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정책입니다.

 

사람의 온기가 필요한 일자리

AI와 자동화가 발전해도,
사람의 마음을 돌보는 일은 기술이 대신할 수 없습니다.
돌봄과 노인 일자리는 인간 중심의 노동시장이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앞으로의 일자리는 기술보다 사람의 따뜻함과 공감 능력이
더 큰 가치를 갖게 될 것입니다.

 

 

참고자료

국가데이터처, 「2025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2025.10.28)

고용노동부,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안내」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노인일자리 포털 seniorro.or.kr」

통계청, 「사회서비스 일자리 동향」